MAD camp

몇일 전 문득, 누가 나한테 경력이 얼마나 되었냐고 물어봤다. 월급 받으면서 엔지니어로 일한지는 만 5년정도 되었더라. 그리고 그 다음 든 생각은 2014년 1월에 진행한 매드캠프가 떠올랐다.

매드캠프는 Mobile Application Developer CAMP의 약자로 본엔젤스에서 2010년부터 시작된 캠프이다. 2010년 초반,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여름/겨울 방학 때 대학생들 약 10명정도 뽑아서 숙식/사무실을 제공해주고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 개발하면서 개발을 - 그 당시에는 보통 안드로이드 개발 - 을 하는 캠프였다.

내가 7기였나? 2014년 1월에 했다. (현재는 장병규 의장님으로 불리지만 그 당시에는) 장병규 대표님이랑 매일 스탠드업 미팅을 했고 강석흔 이사님도 자주 피드백을 주었다. 일주일에 한번씩 팀을 바꿔가면서 2~3명에서 팀을 짜서 안드로이드 앱 서비스를 만들었다.

우리 이전의 선배 기수 매드캠프에서 탄생한 틱톡이 있었는데 그 서비스를 결국 SK 플래닛에 매각하면서 그 당시 학생 개발자들이 다들 꽤 많이 벌어서 그 때 학교 선배가 썰 풀어주던 생각도 나기도 한다. 관련뉴스

매드캠프가 중간에 몇년 쉰 것으로 알지만 현재 매드캠프는 다른 이름의 몰입캠프라는 새로운 브랜딩으로 재탄생했고 더 공개되고 체계적인 캠프로 변경되었다. 재밌게도 domain은 madcamp이긴 하다.

장병규 대표님의 스타트업에 대한 생각과 후배, 사회로의 환원에 대한 생각은 여전한 것 같다. 2014년 2월 훈련소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 적어내라고 할 때 장병규 대표님 적어내고 그랬는데... 만나뵌지 너무 오래 지났지만 그 당시의 본엔젤스 식구들은 정말 다 따뜻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여러 회사에 면접을 봤지만 유일하게 면접비를 챙겨줬던 곳이 본엔젤스였고 크래프톤이었다. 성인 이후 봤던 인터뷰에서 가장 기뻤던 결과가 매드캠프였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곳에서 배운 누구나 몰입하면 할 수 있다를 경험한게 현재하는 일에서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가장 재밌게 개발했던 기억 중 하나가 떠올라서 옛날 생각을 조금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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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22-09-04

Tagged: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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