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첫 기록

내가 독서를 제일 많이 했던 시기는 군대에 있을 때였다. 과거 학교 다닐 땐 학업과 노는 것을 핑계로, 현재 직장을 다닐 땐 업무와 기타 일을 핑계로 독서를 하지 않고 있다.

일을 하다 보면 많은 양의 지식들이 쏟아진다. 이를 소모하려면 에너지가 많이 든다. 사람들과 생활하다 보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 역시 꽤 크다.

사람마다 우선 순위라는게 다르다.

회사에서는 일 밖에 모를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일지라도 일보다 더 중요한 가치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비단 일과 비교했을 때 뿐만 아니다. 식상한 질문이지만 물에 빠진 내 아내와 자식이 있으면 누구를 구할 거냐는 질문이나 아빠랑 엄마 중에 누가 더 좋은지 라는 질문을 하는 것만 봐도 안다. 우리는 사실 대답하기 어렵지만 불편한 진실을 몰래 숨기고 살아간다.

아침에 일어날 때 30분 더 잘 것인지 아니면 바로 일어나서 아침이라도 먹을 것인지부터 고민한다. 새해에는 운동 해야지, 독서 해야지 등등 개개인의 목표를 정한다. 다이어트 중이니까 식단 해야지라는 마음과 동시에 배달앱을 키면서 건강한 배달음식을 시켜 먹으려고 한다.

내일 수영을 하려고 수영복을 사고 나서 문득 드는 생각이다. 이것은 얼마나 꾸준히 할 수 있을까? 나 자신을 위해서 이번에는 좀 꾸준히 해야겠다. 혼자라도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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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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